사과가 건강에 좋은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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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은 과일 ‘사과’를 주고받으며 ‘사과(謝過)’의 말을 나눈다는 ‘사과의 날’이다. 이 날은 농협이 명절 이후 과일 소비가 급감하자 농가를 돕고 우리 사과의 소비를 늘리자는 취지로 제정해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사과의 날을 제정한 이유야 어떻든 사과는 맛도 좋고 건강에 좋은 과일이라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 사과는 그냥 먹기도 하고 잼, 주스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섭취해 우리에게 친숙한 과일이다.
붉은 빛이 도는 사과는 열을 가해 익혀서 먹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사상체질과 김달래 교수는 “사과를 삶거나 굽는 조리법은 옛날부터 있어왔던 것으로 열로 익혀서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소화기능이 촉진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으면 오히려 위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여러 개를 먹기 보다는 하루에 사과 반개 정도인 200g 을 먹는 게 가장 적당하다”고 말했다.
사과가 맛있다고 아무 때나 먹으면 안 된다. 사과주스를 물처럼 마시면서 약과 함께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 사과주스는 약의 흡수를 막아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 캐나다 온타리오대 데이비드 베일리 교수는 사과주스와 일부 알레르기약, 항생제, 혈압약 등을 함께 먹으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일리 교수는 “약을 먹기 2시간 전에는 사과 오렌지 자몽 주스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과에는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과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펙틴 성분은 항암, 다이어트, 변비탈출에 도움을 준다. 임신 중인 여성이 먹으면 태아의 천식도 예방할 수 있다.
사과가 건강에 좋은 5가지 이유를 정리해 봤다. 외국 연구에서도 사과가 건강에 좋다는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방암 대장암 예방
사과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인 펙틴은 대장암을 예방하는 유익한 지방산을 증가시키고 붉은색 사과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은 대장 내에 머무는 동안 장 내의 항암물질 생산을 돕는다.
또 사과는 유방암도 예방해준다. 미국 코넬대 루이 하이 리우 박사 팀은 유방암을 일으키는 발암 물질을 주입한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24주 동안 한 그룹에는 사과 추출물을 먹이고, 다른 그룹에는 먹이지 않았다. 그 결과 사과 추출물을 먹지 않은 쥐의 81%에선 치명적 유방암인 선(腺)암이 발생했지만, 사과 추출물을 먹은 쥐에게선 선암 발생 빈도가 현저하게 낮았다.
리우 박사는 “사과를 포함한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피토케미컬로 통칭되는 식품 속 페놀 화합물이나 플라보노이드가 항산화, 종양 증식 억제 작용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리우 박사의 연구결과는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2월호에 발표됐다.
▽변비탈출 도움
변이 대장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수분이 빠져 변은 더 단단해지고 작아져 변비가 심해진다. 변비약은 내성이 생기므로 변비약보다는 신체활동으로 장운동을 촉진시키거나 음식으로 배변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사과의 펙틴 성분은 식이섬유의 하나다. 식이섬유는 고기를 먹을 때 증가하는 지방질을 빨아들여 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장운동이 활발한 아침 식전에 사과를 먹으면 심한 변비뿐 아니라 설사에도 효과적이다. 펙틴성분은 껍질에 더 많이 들어있다.
▽태아 천식 예방
임신 중에 과일을 많이 먹으면 뱃속 아이가 출산 후 천식에 덜 걸린다. 영국 에버딘대 그래함 디버룩스 교수팀은 지난 5월에 열린 ‘미국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 컨퍼런스에서 5세 이상의 자녀를 둔 여성 2000명의 식습관과 자녀들의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매주 4~5개의 사과를 먹는 여성의 자녀가 매주 1개 이하로 사과를 먹는 여성의 자녀보다 천식 유병률이 50% 정도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사과는 성인들의 폐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아마도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유해산소를 없애는 사과의 항산화 성질이 질병 예방 효과를 나타내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효과
식사 15분 전에 사과 한 개를 씹어 먹으면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 보통 후식으로 먹는 과일을 식사 전에 먹으면 포만감을 줘서 밥을 덜 먹게 된다는 것.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 바바라 롤스 교수 팀은 사과를 어떤 형태로 먹어야 포만감과 에너지 섭취율이 달라지는지를 연구했다. 연구진은 58명에게 5주 동안 식사 전 사과 한 개를 씹어 먹는 그룹, 사과 소스를 먹는 그룹, 사과 주스를 마신 그룹으로 나누어 포만감과 식욕, 체중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사과를 씹어 먹은 그룹에서 칼로리 섭취가 15%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주스를 마신 그룹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포만감은 사과를 가공하지 않고 씹어 먹기> 사과 소스> 사과 주스 순서였다. 사과를 씹어 먹는 것이 소스나 주스 형태로 먹는 것보다 포만감을 높이고 칼로리 섭취는 줄여 살빼기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 롤스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식욕(Appetite)’ 5월호에 발표됐다.
▽뽀얀 피부 만들기
사과는 노화를 방지하며 하얗고 뽀얀 피부를 만들어주는 성분인 폴리페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영국 식품연구소 사라 아란츠 박사팀은 폴리페놀 성분을 따로 추출할 수 없는 과일인 사과, 복숭아, 천도복숭아를 분석한 결과 폴리페놀 성분을 추출할 수 있는 포도 같은 과일보다 최고 5배까지 더 많은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폴리페놀은 식물에 많이 들어 있는 물질로 포도에 들어있는 프로안소시아니딘과 엘라그산,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등이 대표적인 폴리페놀 화합물이다. 이 화합물들은 산화를 억제하는 활동을 하며 항암, 미백, 노화방지 등의 기능을 하고 콜레스테롤이 소화관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해주는 작용도 한다. 이 연구결과는 ‘농업과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8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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