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반드시 신생아 전용 카시트에 앉힌다.
카시트 사용은 선택이 아니라 아이의 안전을 위한 필수 사항이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태우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적응도 빠르다. 신생아용 카시트는 뒷좌석에 후방 장착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에 하나 있을 정면충돌이나 급정거 시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 이때 아이의 상체가 급격하게 앞으로 쏠렸다 다시 되돌아오는데 아이의 목은 충격을 견딜 만큼 여물지 못하다. 하지만 후방 장착을 하면 충격이 등으로 분산되며 머리도 급격하게 쏠리지 않는다.

02 탑승전 차내 온도를 체크한다.
따가운 봄 햇살도 무시하지 못한다. 야외 주차장에 오랜 시간 주차되어 있었다면 차내 온도가 제법 높아진 상태일 것이다.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는 신생아는 후텁지근한 실내에서 금세 컨디션이 나빠진다. 공기가 너무 덥거나 탁하면 탑승하기 전 환기를 해야 한다. 간혹 더운 날씨에 철제로 된 카시트의 버클이 뜨겁게 달궈지진 않았는지도 살핀다.

03 주행 시 햇볕 없는 쪽으로 앉힌다.
아기 피부는 성인에 비해 30%나 얇은데다 체온 조절 능력도 미숙하다. 차 안으로 들이치는 따가운 봄볕도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생후 6개월은 지나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신생아에겐 해당 사항이 없다. 따라서 창문에 햇빛 가리개를 설치하고 카시트의 차양을 내려 자외선을 철저하게 차단한다. 주행할 때는 볕이 들어오는 방향을 고려해 카시트의 위치를 정한다. 햇볕이 걱정된다면 낮 시간보다는 오전에 잠시 외출했다 돌아오는 것도 방법이다.

04 가장 좋은 컨디션일 때 외출한다.
외출 전에는 아이의 컨디션을 최적의 상태로 만든다. 잠을 충분히 재우고 외출 30분 전에 수유를 마치고 트림을 시킨다. 젖을 먹인 후 바로 차에 오르면 자칫 먹은 것을 게울지도 모른다. 차 안에서 젖은 옷을 분주하게 갈아입히는 불상사는 없어야 하니 주의할 것. 외출 직전에 마지막으로 기저귀를 한 차례 살피는 것도 잊지 말자.

05 드라이브 시간은 1시간 이내로 완료한다.
차량 탑승 시간이 길어지면 돌보는 엄마도 아이도 금세 피곤해진다. 또한 차 안 공기는 금세 건조해지는데다 탁해서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외출할 장소가 정해져 있다면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미리 가늠해보자. 그리고 동선을 정확하게 짠 후 계획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인다

06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비가 오거나 자외선지수가 높은 날에는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 외출 일정을 미루는 편이 낫다. 아직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신생아이므로 첫 드라이브는 모든 상황이 좋을 때 시도한다. 특히 황사 바람은 아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일기예보에 황사 경계령이 내리면 되도록 외출하지 않는 게 낫다.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외출 시간을 줄이고 마스크와 모자를 씌운다.

07 수분을 보충해주자.
익숙하지 않은 드라이브로 차 안에 오래 있게 되면 아기도 금세 목이 마르다. 보리차를 준비해 이따금 먹이거나 젖을 물린다. 분유는 손쉽게 탈 수 있도록 1회 분량씩 준비한다. 간혹 이동 거리가 짧다면서 미리 탄 분유를 들고 타는 엄마도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 차량 내 온도는 의외로 순식간에 높아지는데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분유의 부패 속도는 더욱 빠르기 때문이다. 주행 도중에 수유하는 것도 좋지 않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분유병을 물리면 아기가 공기를 많이 삼키게 되어 배앓이를 할 수 있다.

08 신생아용 장난감을 챙겨가자
카시트에 아이를 위한 놀이 공간을 꾸며주자. 차 속 공간은 아늑한 집 안 환경과 달라 아이도 낯설기만 하다. 이때 카시트 전용 장난감이 있다면 잠시 동안이라도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다. 카시트 전용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작은 패브릭 장난감에 짧은 끈을 달아 카시트에 묶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또 평소 집에서 들려주던 음악을 차 안에서 틀어주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