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 주사,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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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가 안 크면 부모는 애간장이 탄다. 키가 경쟁력인 시대이니 신경 쓰이는 것도 당연하다. 뼈주사’라고 불리는 ‘성장호르몬 주사’에 관심이 많은 것은 그런 이유.
애초 이 주사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 터너증후군(여성 성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병), 만성 콩팥병으로 성장호르몬이 부족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저신장 아이들을 위해 내려진 처방이었다. 호르몬 부족으로 키가 자라지 않았던 아이들은 치료를 받은 첫해에는 8~9cm, 다음해에는 7~8cm가 성장할 만큼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런데 요즘 들어선 아이 키를 조금이라도 더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개개인에 맞는 용량을 정해 일주일에 6회, 즉 하루만 빼고 매일 밤 자기 전에 맞게 된다. 나이가 어릴수록, 그리고 골연령이 낮을수록 적당하며, 만 3세 이후부터 13세까지를 치료 효과가 있는 적정 나이로 본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피하주사로 맞는 방법이 있고, 최근에는 피부 분사 방법으로 자가 주사를 놓는 방법도 있다. 병원에서 투여하는 방법에 대해 충분히 교육을 받기 때문에 비의료인이 주사를 놓더라도 위험하지는 않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게 되면 간, 연골 조직 등에 인슐린 양 성장인자가 생성되면서 이 성분이 연골조직에 작용해 성장을 자극시키게 된다. 또한 골밀도와 근육량이 증가하며 항노화 작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호르몬에 문제가 없는 일반아가 주사를 맞았을 때 얼마나 클지에 대해선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주사를 맞고 키가 쑥쑥 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또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여할 당시에는 키가 많이 컸다가 나중에는 성장 속도가 줄어 원래 자랄 만큼만 자라는 케이스도 있다.
아이가 유난히 작다면 성장판 검사를 받아본다 그리고 정상아에게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여할 경우 성장에는 큰 도움이 안 되고 골다공증만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으며, 경미하긴 하지만 팔다리 근육통, 갑상선 기능 저하, 두통, 혈당이 상승하는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병이 아닌 경우 성장호르몬 주사는 보험 혜택을 적용받지 못하기 때문에 연간 700만~1000만원 정도 들어가는 비용도 무시하지 못한다.
아이가 또래보다 현저하게 작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성장클리닉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성장클리닉 전문의들은 ‘아이 100명 중 작은 순서로 3명 안에 들 때’, ‘만 두 돌이 지났는데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랄 때’, ‘같은 또래의 평균키보다 10cm 이상 작을 때’ 병원을 찾도록 권한다.
부모가 둘 다 작고 아이도 아주 작다면 생후 24개월 정도부터 적절한 처방을 받아 성장을 도울 필요가 있다. 이때 당장 또래보다 작은 키도 문제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성장 속도와 패턴이다.
평소 아이의 키를 꾸준히 재 평균 성장곡선과 비교해가며 정상 범주 내에서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본격적인 성장검사가 가능한 시기는 만 5세 이후. 클리닉을 방문하면 성장호르몬 검사뿐 아니라 뼈나이와 성장판 검사를 받게 된다. 이 검사를 통해 앞으로 아이가 얼마나 더 자랄건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것. 중요한 것은 검사의 시점이다. 여아는 초경전 남아는 14세 이전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성장호르몬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판단의 근거는 키가 작은 것이 ‘병적이냐. 아니냐’이다. 부모의 키가 작다면 아이의 키가 작은 것이 당연하다.
또 제대로 영양 섭취를 못하고 있다면 키가 작을 수밖에 없다. 만약 호르몬 분비가 정상이라면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 키가 클 수 있다. 하지만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다면 의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맞다
출처: 베스트베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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