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별 맞춤 건강 육아
2020.02.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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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함소아한의원 강남점 원장 김정열(www.hamsoa.com) ▪ '정기(精氣)'와 체질의 상관 관계 '정기(精氣)'는 오장육부로부터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오장육부의 특징에 따라 사람마다 '정기(精氣)'를 만드는 방식이 다릅니다. '정기(精氣)'를 만드는 방식을 솥에 장작불을 때어 밥 짓는 경우에 비유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맛있는 밥을 지을 때는 좋은 솥과 적당한 물, 그리고 강약 조절이 잘된 불, 이렇게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이 중 한 가지 요소만이라도 부족하거나 잘못된다면 맛있는 밥을 지을 수 없습니다. 밥이 잘 지어지지 않은 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솥은 좋고 물은 적절한데 불이 약할 때 둘째, 불과 솥은 좋은데 물이 적을 때 셋째, 물과 불은 적절한데 솥이 나빠서 솥뚜껑이 열려있거나, 밥은 다 되었는데 솥뚜껑이 열리지 않아서 뜸이 지나치게 들 때 여기서 솥은 인체에 기를 움직이는 폐장에 비유할 수 있고, 물은 진액과 수기를 전신에 운반하는 신장의 역할을 합니다. 불은 심장이나 신명문이 중심이지만 체질과 연관해서 본다면 소화와 흡수를 담당하는 비장의 역할을 합니다. 밥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인체에 정기(精氣 : 정미로운 기운)와 위기(衛氣 : 인체를 지키는 기운)를 잘 만들어내지 못하여 외부에 침입하는 사기(邪氣 : 인체에 침입하는 나쁜 기운)를 잘 막지 못하기 때문이며, 그 원인은 체질에 따라 다릅니다. 솥의 기능의 문제, 즉 피부나 호흡기 약화, 폐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체질을 태음인이라고 합니다. 물 부족의 문제 즉 진액, 열이 많아지거나 신장에서 문제가 만들어지는 체질을 소양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불 부족의 문제 즉 양기 부족, 소화기 약화, 비장에 문제가 만들어지는 체질을 소음인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체질과 특성에 따라서 '정기(精氣)'가 만들어지는 방식이 다르므로 체질을 알아야 자신에 맞게 '정기(精氣)'를 만들어내는 건강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언급한 것만으로는 체질을 이해하기란 힘들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체질을 안다는 것은 전문가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땀이 많고, 찬물을 좋아하며, 이불을 덮지 않는 등의 열성 체질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아이가 어떤 체질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성장을 해야 합니다. 단지, 현재 상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한열(寒熱)과 허실(虛實)에 관련된 아이들의 경향성입니다. ▪ 한열(寒熱)과 허실(虛實)에 관련된 아이들의 경향성 1) 음적 성향의 아이 추위를 잘 타며 손발이 찬 아이는 몸에 찬 기운이 많은 아이입니다. 이런 아이는 소극적이고 허약한 경우가 많은데다 음적인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추운(寒) 기운은 소화기가 약해 잘 먹지 않으려하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며, 쉽게 피로해 하며 잘 뛰어놀지 못합니다. 내성적이고 세심한 성격으로 여럿의 친구보다는 소수의 적은 또래의 친구를 사귀려 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쌀, 소고기, 닭고기, 오렌지와 같이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게 하고, 학습이나 놀이의 경우에도 단계적으로 하나씩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음적 성향의 아이는 다양함보다는 하나의 깊이 있는 맞춤 교육이 적합합니다. 2) 양적 성향의 아이 기운이 넘치고 부산하며, 잘 먹는 적극적인 아이는 더운 기운이 많아 양적인 성향을 지닙니다. 더운(熱) 기운은 신장의 물 기운이 부족하고, 심장에는 불 기운이 왕성합니다. 그래서, 땀이 많고 소란스러우며 활동력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끈기가 부족합니다. 외향적인 성격으로 깊이 있게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는 다양한 친구를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보리, 돼지고기, 오리고기, 포도와 같이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주로 먹게 하고, 다양하고 폭넓은 학습이나 놀이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큰 두 가지의 범주로 나누어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아직 오장육부가 완성되지 않아서 사상체질로 확실히 구분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아이들마다 사상의 기운은 볼 수 있습니다. 그 기운이 바로 '음양', '한열', '허실' 등의 기운으로 나뉘어집니다. 이 중 외형적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한열입니다. 이러한 특징만을 알아도 아이의 체질과 무관하게 일단은 아이들의 건강에 맞는 음식과 학습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체질별 건강법과 학습법에 대한 자세한 것은 후에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단지 오장육부의 강약 상태에 따라서 정기를 만드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고, 같은 병이라도 체질에 따라 다른 치료를 할 수 있다는 동병이치(同病異治 : 같은 병이라도 달라지는 치료법)의 특징이 한의학에 있어서 중요한 맞춤 치료법이라는 점을 알려드리는 것으로 이번 시간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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