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못하는 당신을 위한 철벽녀 회생 프로젝트
2020.02.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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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해당 질문에 8가지 이상 해당한다면 당신도 철벽녀!
겉으로 보면 무수히 다가오는 남자들 중 누구를 고를까 고민할 것 같던 그녀. 사실은 남자친구가 없다. 그것도 꽤 오랫동안 연애 휴식기를 갖고 있는 중. 그렇다면 아마도 철벽녀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ㅁ 10점 만점에 8점 즉, 외모가 평균이거나 평균 이상이다.
ㅁ 연애 횟수 3회 미만, 연애 공백기 1년 6개월 이상이다.
ㅁ 주변 친구들에게 “나 소개팅 시켜줘”라는 말은 자존심 상해 죽어도 못하겠다.
ㅁ 남녀 비율이 1 대 9인 환경에 몸담고 있다. 심지어 저녁에 다니는 헬스장마저 여성 전용이다.
ㅁ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연애에 대한 환상이 있다.
ㅁ 털털한 성격에 재치 있는 유머 코드로 여자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ㅁ 학벌도 집안도 1등급은 아니지만 따져보면 빠질 것은 하나도 없다.
ㅁ 남녀 사이엔 우정이란 없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서로에게 설렘의 감정이 싹트게 마련이다.
ㅁ 이성을 처음 만날 때 머릿속에서 자동적으로 점수부터 매긴다.
ㅁ 여자든 남자든 나의 사생활에 너무 깊이 관여하면 괜히 반감이 든다.
ㅁ 헤어질 것이 뻔히 보이는 연애, 어차피 실패할 거라면 시작도 하기 싫다.
ㅁ 사주, 운세 보기를 좋아하고 연애 상담 관련 책도 2권 이상 읽어봤다.
ㅁ 상대방에 대해 호감도 잘 생기고 식는 것도 금방인 편이다.
ㅁ 자존심이 강해서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을 싫어한다.
ㅁ 설렘보다는 편안함이 좋다.
ㅁ 어장 관리하는 여자들에게 약간의 반감이 있다.
HER STORY 1 연애하고 싶다. 그런데 준비하고 나가고 만나는 것, 왠지 귀찮다.
느지막이 일어나서 시리얼로 대충 때우고 침대에 반쯤 누워 책을 읽고, 인터넷 쇼핑을 하고, 오후는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섭렵하는 그 나른한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자가 “주말인데 집에서 뭐 하냐? 나와! 영화 보자”라고 말하면 “나 가족끼리 저녁 외식해” 하고 어물쩡 둘러대요. 그가 싫다기보다 꾸미기 귀찮고 나가기 귀찮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귀찮고…. 입으로는 내내 연애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내심 지금의 자유로운 상태를 즐기는 것 같아요.
"he says"
상황 진단 누군가 이야기하길 이 시대 청춘들이 바라는 최고의 삶은 ‘그저 별일 없이 사는 것’이라던데, 뭐 좋다. 별일 없이 사는 것. 별다른 걱정 없는 것.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것은 아닐까. 적어도 연애에 있어 별일 없이 살길 바라는 것은 불행한 일임이 분명하다.
원인 분석 별일 없길 바라던 대부분의 여자는 ‘별 볼일’ 없는 여자일 확률이 높다. 그것은 일종의 자기 비하로부터 비롯됐을 확률이 다분하다. 귀차니즘의 발현이 아니라 자기 비하의 결과라면 어서 빨리 탈출해야 한다. 오래되면 심각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솔루션 별 볼일을 만들어야 한다. 인생은 어차피 산 너머 산. 우리는 모두 한 80년쯤 살고 나면 우주가 끝날 때까지 영원히 쉬게 되어 있다. 그걸 굳이 이 짧은 생에서 미리 연습할 이유는 없다.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연애는 건수를 만드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건수를 만들고 몸을 귀찮게 하자.
롤 모델 생각해보라. 세상 모든 연애의 성공녀들이 얼마나 부지런한지. 일찍 일어나는 여자가 한 놈이라도 더 건드릴 수 있다.
HER STORY 2 “우리 서로 천천히 알아가요” 똑같은 연애 초기 패턴, 이젠 지겹다.
“취미가 뭐예요? 좋아하는 음식은요?” 서로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나가는 과정이 싫어요. 새로운 사람 만나면 똑같이 앵무새처럼 서로에게 하는 질문 있잖아요. 신상 조사부터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취미는 무엇인지. 서로의 취향을 맞춰가고. 연애 초기에 특히 많이 싸우고 삐치고 실망하는 시간을 다시 반복하긴 싫어요. 그래서 남자가 저에 대해 이런 것들을 물어보면 속으로 ‘이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려 하네?’ 하면서 은근히 퉁명스럽게 대답하게 돼요. 그냥 그런 과정 없이 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나를 잘 이해해주는 편안한 상대를 만나고 싶어요.
"he says"
상황 진단 남자, 핏, 그까이꺼 알 만큼 안다 이거다. 뭐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연애 경험이 어느 정도만 있다면 그렇게 스테레오타입으로 접근하는 남자들을 얼마든지 지루하고 식상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만 안다는 것이 전부가 아닐 거라는 의심은 해보지 않는가?
원인 분석 이제 연애에 대해 제법 아는 것이 있다는 자세인데, 초보운전보다 약간 익숙해졌을 때 사고가 더 빈번하듯 이러한 알량한 자신감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남자들이 뻔한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그들이 전부 수준 이하거나 거기서 거기여서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선수가 아닌 질박한 캐릭터라는 얘기도 된다. 정녕 그런 순수함이 싫은가?
솔루션 세련되고 감각적인 멘트 날려주는 분을 만나시겠다면 계속 그렇게 순진남을 개무시하며 지내도 무방할 듯.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소 귀찮고 실망스럽더라도 그렇게 다가서는 그의 순한 면모를 고려할 것. 롤 모델최근 드라마 ‘그바보’의 황정민을 보라. 매력적이지 않은가?
HER STORY 3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래서 관계에 대해 너무나 진지하다.
믿었던 그와의 이별로 한참 힘들어 하던 전,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어요. 또 이별하게 되면 어쩌나, 다시 똑같은 아픔을 겪어야 할 텐데 하는 걱정 때문에 남자를 만날 땐 장점을 보기보단 ‘저 사람이 저렇게 다정하면 분명 다른 여자에게도 마찬가질 거야’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어가다가 끝도 없이 상상의 나래를 이어간 후 바로 선을 그어버리죠. 그렇게 해서 나에게 호감을 보였지만 떠나보낸 남자가 자그마치 열 명도 넘어요.
"he says"
상황 진단 참전 용사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같은 것 되시겠다. 이별은 사랑의 훈장이지만 너무도 아픈 상처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통증만을 기억한다면 당신의 남은 삶은 너무도 불행해진다.
원인 분석 얼마간의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동물이라도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가장 신뢰하고 그것으로 이후의 행동을 결정한다. 하지만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차이는 동일한 경험에 대해 동물은 그 자체에만 의미를 두지만 인간은 행위 이상의 상상력으로 그 경험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어려운가? 10번쯤 읽어보라)
솔루션 이미 유치원 때 배웠다. ‘실패를 두려워 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 연애에 대한 상처를 매일 꺼내 보는 일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덧나게 하는 것이다.
롤 모델 상처만 부여잡고 흐느끼는 여자와 상처를 딛고 일어서 또 다른 사랑을 꿈꾸는 여자. 롤 모델은 당신이다.
HER STORY 4 주변에 남자가 없다. 그래서 남자와 있으면 괜히 어색하다.
여중, 여고, 여대를 나온 것이 이유일까요? 전 남자들과 소통하는 방법이 부족한 것 같아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괜히 틱틱거리고, 같이 있으면 불편해서 말을 자연스럽게 하지 않게 돼요. 눈도 못 쳐다보겠고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여자만 있는 집단에 속해 있을 때가 편해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살갑게 굴지 않는 저를 다들 어려워 하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그렇게 말들 하죠. 넌 남자에게 벽을 친다고. 이젠 좀 고치고 싶은데 잘 안 돼요.
"he says"
상황 진단 강력한 자기 방어의 습관은 결국 자신감의 결여에서 비롯된다. 동성의 편안함이 이성에 대한 기대감을 무력화하는 경우는 심각하면 큰일난다.
원인 분석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아는 것 아니겠는가? 남자에 대해 아는 게 없는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당키나 할까? 남자 공부가 선행돼야 할 듯.
솔루션 자신감 회복을 위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일단 스스로 매력적인 여자임을 자신에게 주지시킬 것, 그리고 원치 않던 동성애자가 된 자신을 상상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남자들이 자신에게 벽을 칠 것이라는 상상도 잊지 말 것.
롤 모델 상당수의 남자는 냉정하고 차갑고 똑 부러진 여자를 좋아한다. 그러니 그걸 콘셉트로 한다면 나쁠 것은 없다. 하지만 진짜 그렇다면 곤란하다. 그런 ‘척’만 하는 여자가 되어라.
HER STORY 5 “내가 이 정도에서 타협하면 자존심 상하지”라며 마음을 닫는다.
누군가를 만나지 않은 지 오래되다 보니 이 정도 좋아하는 마음으로 연애를 시작해도 되나? 싶기도 하고 이 정도의 호감만으로 이 남자를 사귀어도 될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상대에게 폭 빠져 시작되는 것이 연애 같은데 날 좋아한다고 해놓고 제 성에 차지 않는 들이댐을 보이는 남자는 ‘넌 말뿐이었어. 실제로 날 그렇게까진 좋아하는 게 아니야’ 하는 생각으로 끝나버리게 되고 사랑은 역시 다 변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죠. 또 제 기준에 차지 않는 행동을 하면 바로 제 선에서 커트시켜요. 난 이 정도 상대와 이 정도 연애를 하려면 진작에 남자 1백 명은 사귀고도 남았다고! 말이죠.
"he says"
상황 진단 연애에 절절한 환상을 가지는 것을 누가 뭐라 할 수 있을까? 또 어쩌면 진짜 사랑은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가장 어려운 케이스다.
원인 분석 연애를 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지만, 절절한 사랑이라는 대목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사랑의 순수와 연애의 열정을 믿고 싶은 그대에게 돌을 던질 수도 없고 참으로 난감하다.
솔루션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하겠다. 연애란 이상에 머리를 두고 현실에 몸을 두는 것이다. 진실로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서로 건네는 말보다도 보여주는 행동보다도 더 많은 것을 숨기고 감추고 있다는 점을 믿어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 보여주지 못하는 더 많은 것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보자.
롤 모델 연애 환상녀들은 부지기수, 그들의 모습을 버리고 연애 상상녀가 되어라.
HER STORY 6 저 남자 무슨 의도지?남자에 대해 끝없이 의구심이 생긴다.
"너무 오래도록 연애를 쉬어서 그런가? 이젠 오히려 상대방 남자가 나에게 약간의 호감을 보이면 “어머, 왜 저래? 도대체 나에게 접근하는 의도가 뭐지?” 이렇게 순수한 그의 마음을 의심부터 해요. 또 괜히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어딘가 부족한 남자임에 틀림 없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건 아마도 관계가 시작되고 또 서로 실망하고 관계가 흐트러짐에 대한 염려에서 나오는 자기 방어가 아닐까요? 하지만 쉽게 이놈의 의심병은 고쳐지지 않네요.
"he says"
상황 진단 의심이란 필연적으로 꼬리를 물게 되어 있다. 따라서 그의 의도를 궁금해 하기 전에 그의 의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을 권장한다.
원인 분석 자기 방어라기보다는 신뢰를 잃은 삶의 태도가 문제일 것이다. 혹은 호되게 데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랑에 아픔이 없다면 그것은 환상이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지만 그것이야말로 사랑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솔루션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은 공에 맞을 까봐 걱정하는 야구선수나, 샅바가 끊어질까봐 주저하는 씨름 선수와 같다. 의심의 긴 꼬리를 따라가느니 속는 셈치고 믿어주는 것이 100배 낫다.
롤 모델 멋진 주인공을 차지하는 최후의 여자가 어떤 캐릭터인지 살펴보라. 죄다 숨 막히도록 착하게 남자를 믿어주는 여자다. 그러니 믿어라.
겉으로 보면 무수히 다가오는 남자들 중 누구를 고를까 고민할 것 같던 그녀. 사실은 남자친구가 없다. 그것도 꽤 오랫동안 연애 휴식기를 갖고 있는 중. 그렇다면 아마도 철벽녀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ㅁ 10점 만점에 8점 즉, 외모가 평균이거나 평균 이상이다.
ㅁ 연애 횟수 3회 미만, 연애 공백기 1년 6개월 이상이다.
ㅁ 주변 친구들에게 “나 소개팅 시켜줘”라는 말은 자존심 상해 죽어도 못하겠다.
ㅁ 남녀 비율이 1 대 9인 환경에 몸담고 있다. 심지어 저녁에 다니는 헬스장마저 여성 전용이다.
ㅁ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연애에 대한 환상이 있다.
ㅁ 털털한 성격에 재치 있는 유머 코드로 여자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ㅁ 학벌도 집안도 1등급은 아니지만 따져보면 빠질 것은 하나도 없다.
ㅁ 남녀 사이엔 우정이란 없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서로에게 설렘의 감정이 싹트게 마련이다.
ㅁ 이성을 처음 만날 때 머릿속에서 자동적으로 점수부터 매긴다.
ㅁ 여자든 남자든 나의 사생활에 너무 깊이 관여하면 괜히 반감이 든다.
ㅁ 헤어질 것이 뻔히 보이는 연애, 어차피 실패할 거라면 시작도 하기 싫다.
ㅁ 사주, 운세 보기를 좋아하고 연애 상담 관련 책도 2권 이상 읽어봤다.
ㅁ 상대방에 대해 호감도 잘 생기고 식는 것도 금방인 편이다.
ㅁ 자존심이 강해서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을 싫어한다.
ㅁ 설렘보다는 편안함이 좋다.
ㅁ 어장 관리하는 여자들에게 약간의 반감이 있다.
HER STORY 1 연애하고 싶다. 그런데 준비하고 나가고 만나는 것, 왠지 귀찮다.
느지막이 일어나서 시리얼로 대충 때우고 침대에 반쯤 누워 책을 읽고, 인터넷 쇼핑을 하고, 오후는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섭렵하는 그 나른한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자가 “주말인데 집에서 뭐 하냐? 나와! 영화 보자”라고 말하면 “나 가족끼리 저녁 외식해” 하고 어물쩡 둘러대요. 그가 싫다기보다 꾸미기 귀찮고 나가기 귀찮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귀찮고…. 입으로는 내내 연애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내심 지금의 자유로운 상태를 즐기는 것 같아요.
"he says"
상황 진단 누군가 이야기하길 이 시대 청춘들이 바라는 최고의 삶은 ‘그저 별일 없이 사는 것’이라던데, 뭐 좋다. 별일 없이 사는 것. 별다른 걱정 없는 것.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것은 아닐까. 적어도 연애에 있어 별일 없이 살길 바라는 것은 불행한 일임이 분명하다.
원인 분석 별일 없길 바라던 대부분의 여자는 ‘별 볼일’ 없는 여자일 확률이 높다. 그것은 일종의 자기 비하로부터 비롯됐을 확률이 다분하다. 귀차니즘의 발현이 아니라 자기 비하의 결과라면 어서 빨리 탈출해야 한다. 오래되면 심각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솔루션 별 볼일을 만들어야 한다. 인생은 어차피 산 너머 산. 우리는 모두 한 80년쯤 살고 나면 우주가 끝날 때까지 영원히 쉬게 되어 있다. 그걸 굳이 이 짧은 생에서 미리 연습할 이유는 없다.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연애는 건수를 만드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건수를 만들고 몸을 귀찮게 하자.
롤 모델 생각해보라. 세상 모든 연애의 성공녀들이 얼마나 부지런한지. 일찍 일어나는 여자가 한 놈이라도 더 건드릴 수 있다.
HER STORY 2 “우리 서로 천천히 알아가요” 똑같은 연애 초기 패턴, 이젠 지겹다.
“취미가 뭐예요? 좋아하는 음식은요?” 서로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나가는 과정이 싫어요. 새로운 사람 만나면 똑같이 앵무새처럼 서로에게 하는 질문 있잖아요. 신상 조사부터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취미는 무엇인지. 서로의 취향을 맞춰가고. 연애 초기에 특히 많이 싸우고 삐치고 실망하는 시간을 다시 반복하긴 싫어요. 그래서 남자가 저에 대해 이런 것들을 물어보면 속으로 ‘이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려 하네?’ 하면서 은근히 퉁명스럽게 대답하게 돼요. 그냥 그런 과정 없이 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나를 잘 이해해주는 편안한 상대를 만나고 싶어요.
"he says"
상황 진단 남자, 핏, 그까이꺼 알 만큼 안다 이거다. 뭐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연애 경험이 어느 정도만 있다면 그렇게 스테레오타입으로 접근하는 남자들을 얼마든지 지루하고 식상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만 안다는 것이 전부가 아닐 거라는 의심은 해보지 않는가?
원인 분석 이제 연애에 대해 제법 아는 것이 있다는 자세인데, 초보운전보다 약간 익숙해졌을 때 사고가 더 빈번하듯 이러한 알량한 자신감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남자들이 뻔한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그들이 전부 수준 이하거나 거기서 거기여서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선수가 아닌 질박한 캐릭터라는 얘기도 된다. 정녕 그런 순수함이 싫은가?
솔루션 세련되고 감각적인 멘트 날려주는 분을 만나시겠다면 계속 그렇게 순진남을 개무시하며 지내도 무방할 듯.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다소 귀찮고 실망스럽더라도 그렇게 다가서는 그의 순한 면모를 고려할 것. 롤 모델최근 드라마 ‘그바보’의 황정민을 보라. 매력적이지 않은가?
HER STORY 3 실패에 대한 두려움. 그래서 관계에 대해 너무나 진지하다.
믿었던 그와의 이별로 한참 힘들어 하던 전,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가 힘들어요. 또 이별하게 되면 어쩌나, 다시 똑같은 아픔을 겪어야 할 텐데 하는 걱정 때문에 남자를 만날 땐 장점을 보기보단 ‘저 사람이 저렇게 다정하면 분명 다른 여자에게도 마찬가질 거야’ 하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어가다가 끝도 없이 상상의 나래를 이어간 후 바로 선을 그어버리죠. 그렇게 해서 나에게 호감을 보였지만 떠나보낸 남자가 자그마치 열 명도 넘어요.
"he says"
상황 진단 참전 용사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같은 것 되시겠다. 이별은 사랑의 훈장이지만 너무도 아픈 상처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통증만을 기억한다면 당신의 남은 삶은 너무도 불행해진다.
원인 분석 얼마간의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동물이라도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가장 신뢰하고 그것으로 이후의 행동을 결정한다. 하지만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차이는 동일한 경험에 대해 동물은 그 자체에만 의미를 두지만 인간은 행위 이상의 상상력으로 그 경험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어려운가? 10번쯤 읽어보라)
솔루션 이미 유치원 때 배웠다. ‘실패를 두려워 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 연애에 대한 상처를 매일 꺼내 보는 일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덧나게 하는 것이다.
롤 모델 상처만 부여잡고 흐느끼는 여자와 상처를 딛고 일어서 또 다른 사랑을 꿈꾸는 여자. 롤 모델은 당신이다.
HER STORY 4 주변에 남자가 없다. 그래서 남자와 있으면 괜히 어색하다.
여중, 여고, 여대를 나온 것이 이유일까요? 전 남자들과 소통하는 방법이 부족한 것 같아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괜히 틱틱거리고, 같이 있으면 불편해서 말을 자연스럽게 하지 않게 돼요. 눈도 못 쳐다보겠고요.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여자만 있는 집단에 속해 있을 때가 편해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살갑게 굴지 않는 저를 다들 어려워 하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그렇게 말들 하죠. 넌 남자에게 벽을 친다고. 이젠 좀 고치고 싶은데 잘 안 돼요.
"he says"
상황 진단 강력한 자기 방어의 습관은 결국 자신감의 결여에서 비롯된다. 동성의 편안함이 이성에 대한 기대감을 무력화하는 경우는 심각하면 큰일난다.
원인 분석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아는 것 아니겠는가? 남자에 대해 아는 게 없는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당키나 할까? 남자 공부가 선행돼야 할 듯.
솔루션 자신감 회복을 위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다. 일단 스스로 매력적인 여자임을 자신에게 주지시킬 것, 그리고 원치 않던 동성애자가 된 자신을 상상할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남자들이 자신에게 벽을 칠 것이라는 상상도 잊지 말 것.
롤 모델 상당수의 남자는 냉정하고 차갑고 똑 부러진 여자를 좋아한다. 그러니 그걸 콘셉트로 한다면 나쁠 것은 없다. 하지만 진짜 그렇다면 곤란하다. 그런 ‘척’만 하는 여자가 되어라.
HER STORY 5 “내가 이 정도에서 타협하면 자존심 상하지”라며 마음을 닫는다.
누군가를 만나지 않은 지 오래되다 보니 이 정도 좋아하는 마음으로 연애를 시작해도 되나? 싶기도 하고 이 정도의 호감만으로 이 남자를 사귀어도 될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상대에게 폭 빠져 시작되는 것이 연애 같은데 날 좋아한다고 해놓고 제 성에 차지 않는 들이댐을 보이는 남자는 ‘넌 말뿐이었어. 실제로 날 그렇게까진 좋아하는 게 아니야’ 하는 생각으로 끝나버리게 되고 사랑은 역시 다 변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죠. 또 제 기준에 차지 않는 행동을 하면 바로 제 선에서 커트시켜요. 난 이 정도 상대와 이 정도 연애를 하려면 진작에 남자 1백 명은 사귀고도 남았다고! 말이죠.
"he says"
상황 진단 연애에 절절한 환상을 가지는 것을 누가 뭐라 할 수 있을까? 또 어쩌면 진짜 사랑은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가장 어려운 케이스다.
원인 분석 연애를 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지만, 절절한 사랑이라는 대목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사랑의 순수와 연애의 열정을 믿고 싶은 그대에게 돌을 던질 수도 없고 참으로 난감하다.
솔루션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하겠다. 연애란 이상에 머리를 두고 현실에 몸을 두는 것이다. 진실로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서로 건네는 말보다도 보여주는 행동보다도 더 많은 것을 숨기고 감추고 있다는 점을 믿어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 보여주지 못하는 더 많은 것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보자.
롤 모델 연애 환상녀들은 부지기수, 그들의 모습을 버리고 연애 상상녀가 되어라.
HER STORY 6 저 남자 무슨 의도지?남자에 대해 끝없이 의구심이 생긴다.
"너무 오래도록 연애를 쉬어서 그런가? 이젠 오히려 상대방 남자가 나에게 약간의 호감을 보이면 “어머, 왜 저래? 도대체 나에게 접근하는 의도가 뭐지?” 이렇게 순수한 그의 마음을 의심부터 해요. 또 괜히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어딘가 부족한 남자임에 틀림 없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건 아마도 관계가 시작되고 또 서로 실망하고 관계가 흐트러짐에 대한 염려에서 나오는 자기 방어가 아닐까요? 하지만 쉽게 이놈의 의심병은 고쳐지지 않네요.
"he says"
상황 진단 의심이란 필연적으로 꼬리를 물게 되어 있다. 따라서 그의 의도를 궁금해 하기 전에 그의 의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을 권장한다.
원인 분석 자기 방어라기보다는 신뢰를 잃은 삶의 태도가 문제일 것이다. 혹은 호되게 데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사랑에 아픔이 없다면 그것은 환상이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지만 그것이야말로 사랑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솔루션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은 공에 맞을 까봐 걱정하는 야구선수나, 샅바가 끊어질까봐 주저하는 씨름 선수와 같다. 의심의 긴 꼬리를 따라가느니 속는 셈치고 믿어주는 것이 100배 낫다.
롤 모델 멋진 주인공을 차지하는 최후의 여자가 어떤 캐릭터인지 살펴보라. 죄다 숨 막히도록 착하게 남자를 믿어주는 여자다. 그러니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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