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이렇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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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부푼 표정으로 애인을 기다리고 있다. 폴짝 나타난 귀여운 애인.
남:오늘 뭐 할까?
여:(표정이 굳어지며)글쎄, 뭐할 건데?
남:너 하고 싶은 것 해. 뭐하고 싶어?
여:뭐야. 흥.
남:?????
연애하기 참 힘들다. 남자는 왜 그리 생각이 없고, 여자는 왜 그리 시시콜콜한지.
여기 한 연극이 있다.
인터넷 연애칼럼니스트 이상민(필명 니르바나)의 "연애 특강"을 뮤지컬로 만든 <우리가
연애를 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전훈 연출·대학로 인간소극장). "복학생 늑대"와 "새내기 여우"가 알콩달콩 만들어가는 연애 이야기가
젊은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생생한 대사와 신나는 음악이 어우러져 대박 조짐이 보이는 작품이다. 두 남녀가 족집게
과외처럼 콕 집어주는 "연애의 기초"를 살짝 훔쳐보자.
#여자에게 선택권을 주되 안건을 제시하라
위와 같은 경우다.
여자가 남자로부터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뭐하고 싶어?"다. 딴에는 배려라지만 여자 귀에는 "난 데이트에 별 관심없으니 네가 알아서 해라"로 들린다.
"이 영화 재미있다던데" "새로 나온 놀이기구가 죽인대" 식으로 안건을 제시한 후 선택권을 줘라.
#무조건 칭찬만 하지 말고 관심을 기울여라
머리 스타일을 확 바꾼 여자. "자기, 나 어때" 하고 미끼를 던진다. 그러나 남자의 대답은
겨우 "예뻐" "어디가 어떻게 예쁜데?" "다 예뻐" 이때 여자는 상심한다. 무조건 "예쁘다. 좋다"로 눙치지 말고 관심을 가져라.
"우아해 보인다" "꼭 전문직 여성같다" 등 구체적으로 답한다면 애인의 변신을 더 자주 즐길 수 있다.
#남녀평등? 그렇다면 부담도 평등하게
계산대 앞에만 서면 남자 등짝에 찰싹 붙는 여자. 그러면서 남녀평등 운운하는 여자들이여. 똑같이 벌고 쓰면서 왜 남자만 돈을 내야 하나?
물론 "여자가 돈 내면 쪽팔린다"는 구시대적인 남자라면 열심히 돈내도 된다.
그러나 진정한 남녀평등이란 권리도 의무도 함께 나누는 것 아닌가.
#말 안하면 죽었다 깨나도 모른다
남자는 할 말이 없어지면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냐?"고 뻗댄다.
대답은 "말로 해야 안다"다.
전화를 못 받았을 때, 다른 여자와 길을 걷다 들켰을 때, 몸이 안좋아서 일찍 들어가고 싶을 때 남자들은 "에이, 말 안해도 알겠지" 해버린다.
사랑에 빠진 여자들의 주요 업무는 바로 "확인". 남자들이여, 제발 말 좀 해라.
#억지로 사랑하지 말라
애인이 생겼다고 해서 영원불멸한 사랑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지금의 편안하고 좋은 감정을 소중히 여기며 조금씩 사랑을 키워라.
성급하게 감정을 채근하거나 상대방을 모두 차지하기 위해 애쓰지 말라.
진짜 사랑은 거부해도 오는 법.
과유불급, 즉 오버하지 말라.
이밖에도
▲술 취한 채 고백하지 말라
▲첫사랑과 연관시키지 말라
▲시간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라 등이 있다.
나의 개성과 상대방의 입장이 공존하는 멋들어진 연애.
자, 당신도 할 수 있다. "기초"만 까먹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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