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 파는 남자, 어찌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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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아현동 P씨 부부의 트러블 읽기
정말 한 두번 이지 연애 할 때야 혈기 왕성함에 으레 남자들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거지만 결혼하고 나서도 지나가는 여자 흘깃 흘깃 쳐다보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다. 내 앞에서도 대놓고 그러는데 회식하면서 여자 있는 단란주점 가면 볼짱 다 보는 거 아닌가? 눈에 띄게 바람 피는 흔적을 보이는 것도 아니니 외도를 했다고 대놓고 따질 수도 없는 노릇. 결혼하면 달라진다더니 연애할 때는 나만 바라보던 그이가 이제는 나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일까?
세상 남자들 중에 열 여자 마다할 남자가 있을까? 눈을 감고 다닐 수도 없고. 사회 생활 하다 보면 여자들 만나는 일도 수두룩 한데 그럴때마다 아내 눈치를 봐야 한다면 얼마나 피곤한가? 나를 못 미더워 하는 아내에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별것도 아닌 걸로 꼬투리 잡듯이 비비꼬아 얘기하는 것 무척 신경에 거슬린다. 저런 여자였나 싶기도 하고..이미 결혼해서 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나를 책임감 없는 남자처럼 보는 것 같아 괴롭다. 정말 집에만 있어서 바라보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 탓에 점점 예민해지는 것인지…
등산갈까? 테니스는 어때?
무턱대고 아내가 짜증만 낸다고 신경질 낼 것이 아니라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찾아보자. 등산, 테니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이런 취미 생활을 아내와 함께 하면서 자연스레 관심을 다른 곳에 돌리는 것. 지나가는 여자에게 쏠렸던 시선도 점차 줄어들게 될 것이다.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아내가 싫어한다면 굳이 싸우면서까지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다면? 아예 정면으로 승부한다. "저 여자 다리 잘 빠졌는데 말야. 자기보다는 못하네…자기 각선미가 얼마나 귀여운지 알지?". 아내 추켜세우기 멘트를 적당히 날리는 것. 볼 것 다 보면서 능청 떠는 남편이 밉다고 막무가내로 신경질 부리지는 못할 걸. 하지만 듣기 좋은 말도 세 번 이상 들으면 화난다는 말이 있으니 마음에 새기자.
항상 가꾸고 노력하라
결혼했다고 점점 편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내에게 성적 매력을 느낄 남자는 없다. 남편도 남자다. 집에 돌아왔을 때 자다 일어난 부시시한 얼굴로 맞는 것은 금물. 항상 자신을 가꾸고 투자하라. 이것은 남편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내 스스로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자기를 먼저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날 사랑해주겠는가?
나도 다른 남자 볼 줄 알아~
남편의 습관을 따라 해 보는 것. 지나가는 몸매 좋은 남자들을 곁눈질한다. 물론 남편 앞에서 해야 한다. 자신을 두고 다른 사람에게 시선을 주는 것이 얼마나 기분 나쁜 일인지 몸소 느끼게 해 주는 것. 남편이 신경질 내며 기분 안 좋아 하면 그 때 한마디 해준다. "자갸 나도 자기가 다른 여자 쳐다보는 거 너무 기분 나뻐. 질투 난단 말야~. 나만 봐 자기야~" 애교 부리는 아내에게 계속 신경질 내는 남편은 아마 없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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